[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통보 받기 이전부터 기업회생을 준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전 준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f97330431e89cd.jpg)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5일 신용등급 강등을 처음 인지했다고 했는데 회생 신청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물음에 "사전에 준비한 것은 없다"라며 "신용등급 강등이 확정된 뒤 연휴 기간 검토해서 의사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기업회생 신청은 MBK의 지시가 아닌 "홈플러스 임원진이 같이 결정했다"라며 "임원들이 공동으로 생각하고 결정한 문제다. 회사의 의지다"라고 말했다.
MBK의 홈플러스 회생 의지에 대해서는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도가 나면 급히 무너지기 때문에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회생에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금 확보가 중요한 상황. 이 때문에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edf51c5a1ae83e.jpg)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한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하락 관련 '1차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홈플러스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이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면서 이미 신용 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전단채를 발행해 투자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가 25일 오후 4시 1차 예비 통보를 했고, 재심사를 요청했다"면서 "825억원에 대한 매입채무 유동화는 24일에 모두 끝나 등급하고 상관없이 발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조정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 매각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구조조정이나 익스프레스 매각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순간 법원 조정에 따라야 한다"라며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신청 전 진행 중이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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