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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시즌⋯제약업계도 '전자투표제'


셀트리온·GC녹십자·한미약품 등 넷째주 주총 잇따라
전자투표제 도입 증가…ESG 경영강화 흐름과 맞물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정기 주총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전자투표제를 통한 주주권 보장과 ESG 경영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주요 전문의약품 제조기업들이 이번주 중 정기주총을 집중적으로 갖는다. 25일 셀트리온과 GC녹십자를 시작으로 26일에는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광동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이 주총을 연다. 31일에는 동아에스티가 정기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된 흐름은 주주와 소통 강화다. 주총 참석이 어렵거나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경우, 주주의 핵심 권리인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상황이 많다. 이를 보완하고자 다수의 기업이 전자투표제를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전자투표제는 2010년 5월 상법(제368조의4)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주주가 전자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관에 근거한 제도를 마련, 정해진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제도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이 기업들에 강력히 권장하는 수준이다. 과거에는 주로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예탁결제원(K-VOTE), 증권사, 또는 기업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정기 주총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자투표를 활용해 6개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승인된 안건에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주총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전자투표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주주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전자투표제 확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ESG 경영 수준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은 주주 친화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전자투표제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투표제는 단순한 투표 편의 수단을 넘어,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와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ESG 실천의 구체적인 실행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자투표제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3월에 주총을 개최한 2480개 기업 중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1517곳으로 전체의 61.1%에 불과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72.3%가 도입한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55.9%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도입률을 기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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