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올해 처음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선제를 도입했으나, 연임꼼수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사금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은 25일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결과’를 공개했다.
선거 결과 따르면, 이달 초 이사장 직선제 선거를 치른 새마을 금고는 총 1101곳으로 이 중 4선이상 당선자를 배출한 금고는 132곳(12%)에 달했다.
이들 중에는 연임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다선에 성공한 이사장도 대거 등장했다. 대리인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도 여전했다
첫 임기 후 2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새마을금고법이 무용지물이 된 결과다.
다선 사례로 4선은 96명, 5선 28명이 당선됐으며, 6선과 7선 당선인도 각 7명, 1명 있었다.
올해 처음 당선된 이사장은 전체의 26.4%(291명)였다. 이들 중 임원 경력이 없는 당선자는 129명(11.7%), 실무책임자 경력까지 전무한 당선자는 10명(0.9%)에 불과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사장은 411명(37.3%)이었으며, 3선은 267명(24.3%)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고령 당선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65세 이상 당선자는 전체의 49.2%(542명)였고, 70대는 268명, 80세 이상 17명 있었다. 최연소 당선자는 44세, 최고령은 82세였다.
여성 당선자는 94명으로 8.5%에 그쳤고, 이 가운데 26명은 임원 경험이 없는 초선, 실무경력까지 없는 신인도 1명 포함됐다.
경선을 통해 당선된 이사장은 358명(32.5%)이었으며, 나머지 743명(67.5%)은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위성곤 의원은 “대리인을 내세우거나 금고를 옮겨 다니며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사금고화’ 현상이 여전하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직선제 도입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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