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야간 수면 시간이 줄고 낮에 잠을 자는 수면 패턴을 가진 80대 노인의 경우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야간 수면 시간이 줄고 낮에 잠을 자는 수면 패턴을 가진 80대 노인의 경우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sabinevanerp]](https://image.inews24.com/v1/1bc535aa9286bd.jpg)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웨 렁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24시간 수면-각성 활동의 5년 변화와 최고령 노년 여성의 치매 위험(Five-Year Changes in 24-Hour Sleep-Wake Activity and Dementia Risk in Oldest Old Women)'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낮에 졸음이 증가하고 야간 수면 시간이 줄어든 80대 노인이 야간 수면 패턴이 안정적인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경도 인지 장애(MCI)나 치매가 없는 80대 여성 733명(평균 연령 83세)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야간 수면과 낮잠, 인지장애·치매 위험 등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과 종료 시 3일 동안 야간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 주간 낮잠, 일주기 리듬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다. 참가자 중 44%는 안정된 수면 그룹으로 분류됐고, 35%는 야간 수면의 질과 시간이 떨어진 야간 수면 감소 그룹, 21%는 밤잠과 낮잠 시간과 질이 모두 증가하고 일주기 리듬이 악화한 주간 졸음 증가 그룹으로 분류됐다.
![야간 수면 시간이 줄고 낮에 잠을 자는 수면 패턴을 가진 80대 노인의 경우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sabinevanerp]](https://image.inews24.com/v1/3a34010f51cccf.jpg)
5년간 참가자 절반 이상(56%)에서 커다란 수면 패턴 변화가 관찰됐으며 참가자 중 164명(22%)이 경도 인지 장애, 93명(1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안정된 수면 그룹에서는 25명(8%)이 치매에 걸렸고,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39명(15%), 주간 졸음 증가 그룹에서는 29명(19%)이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안정된 수면을 취하는 노인보다 야간에 잠을 자지 않거나 낮에 잠을 자는 등 불규칙한 수면을 취하는 노인의 경우 치매가 걸릴 위험이 약 2배 더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80대 여성의 수면, 낮잠, 일주기 리듬이 5년 만에 크게 변화할 수 있고 이런 변화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것은 주간 졸음의 치매 유발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면 변화와 치매 위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려면 일상적 수면 패턴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만 이 연구는 주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 결과를 더 다양한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논문 : 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13403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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