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한국의 유명 게임들이 오는 3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5'에 출품돼 현지 관람객들과 기업들의 시선몰이에 나선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차이나조이는 중국 상해에 위치한 상해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로 텐센트, 넷이즈, 샨다게임즈처럼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보유한 최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 게임들 속에서 한국 게임의 입지와 품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 등은 현지 파트너사가 마련한 부스를 통해 차이나조이에 게임을 전시한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현지 파트너사 세기천성을 통해 온라인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과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카트라이더 모바일'을 차이나조이 현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시리즈는 밸브가 개발한 동명의 일인칭슈팅(FPS) 게임을 넥슨이 온라인화한 작품. 넥슨은 지난 4월 세기천성을 이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한다고 전한 바 있다.
카트라이더 모바일은 넥슨이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를 세기천성이 현지화해 올해 5월 중국에 내놓은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대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신작 온라인 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텐센트를 통해 차이나조이에 선보인다. MXM은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과 같은 엔씨소프트 대표작들의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적진점령(AOS) 장르의 신작으로 연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길드워2'의 첫 확장팩 '가시의심장' 역시 현지 퍼블리셔인 콩종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길드워2는 지난해 5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판타지 배경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MMORPG '아키에이지'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PC가 텐센트 부스에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8월 아키에이지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번 차이나조이가 아키에이지의 인기를 미리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인기 IP가 가진 파급력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 위메이드가 보유한 인기 IP '미르의전설2'를 바탕으로 개발된 '열혈전기'가 차이나조이에 출품되기 때문이다.
열혈전기를 개발한 샨다게임즈와 퍼블리셔 텐센트 부스에서 열혈전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게임 영상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열혈전기의 기반이 된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4년 중국 온라인 게임 중 65%를 점유했다.
◆한국 게임, 차이나조이서 존재감 드러낼까
이처럼 출격 준비를 마친 한국의 유명 게임들이 차이나조이에서 얼마나 주목받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때 한국 게임 위주로 부스가 꾸려졌던 차이나조이는 최근 중국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현지 게임사가 내놓은 자체 개발작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 차이나조이의 출품작 중 절반은 한국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부쩍 성장한 중국 게임들이 어떠한 트렌드로 개발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때 차이나조이는 조악한 수준의 중국 게임들과 부스 모델만 부각되며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중국 게임의 위상 강화와 맞물리며 주목해야할 국제 게임전시회로 탈바꿈했다. 올해 전시 면적은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한 12만 제곱미터(㎡)로, 올해 11월 부산서 열리는 '지스타2015'의 전시면적(5만4천100제곱미터) 보다 두 배 이상 크게 열린다.
달라진 중국 게임의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는 국내 게임사 경영진의 숫자도 적지 않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회사 주요 경영진 40여 명과 함께 차이나조이를 방문, 중국 게임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게임빌 역시 송재준 부사장이 직접 차이나조이 현장을 살핀다. 그외 넥슨, 네시삼십삼분 등 실무진들도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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