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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전화 통화로 "미·중 대화 협력" 강조


트럼프 "무역·펜타닐·틱톡 등 논의⋯양측 모두에 좋은 통화"
시진핑 "중·미 경제·무역 관계 본질은 호혜와 상생(win-win)"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한 전화 통화에서 미중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8년 6월 29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사진=오사카 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에 좋은 통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하리라고 예상한다"라며 "즉시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통화에서 "무역과 펜타닐, 틱톡 등 여러 주제를 논했다"며 양측 간 의제를 열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60%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은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이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언급한 것은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에 수출된 뒤 가공을 거쳐 미국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고율 관세의 이유 중 하나로 거론해 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보다 평화롭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시 주석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각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언론도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 간 통화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향후 상호 소통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임기에서 미국과 중국이 좋은 출발을 하기를 바란다"며 "중미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도록 추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이라는 양국 관계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양국과 세계에 이바지하는 크고 실용적이며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척의 거대한 배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항로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도 서로 상황이 다른 두 강대국으로서 양국 간 일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은 서로의 중요한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고 적절한 문제 해결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도 거론됐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에 관한 일"이라며 "미국 측이 신중히 처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역시 대만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이와 함께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와 상생(win-win)"이라며 "대립과 갈등이 양국의 선택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이 공동의 이익과 광범위한 협력의 영역을 보유했으며, 향후 파트너·우호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분쟁과 가자 전쟁 등 국제 현안에 관한 의견도 오갔다.

중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과 친분을 재차 강조하고, 향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빠른 시일 내 만남도 거론했다고 한다. 양국의 오랜 우정과 세계 평화 보호를 위한 협력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전략적 소통 채널을 수립하고 공동의 주요 관심사인 중대 사안에 관해 지속적인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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