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새해 들어 소매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매업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3분기 연속 하락하며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21740a4efb62e.jpg)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소재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의 통상정책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소비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통기업들은 올해 국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66.6%), 비용 부담 증가(42.4%), 트럼프 통상정책(31.2%), 시장 경쟁 심화(21.0%) 등을 꼽았다.
또 트럼프 2기 출범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 10곳 중 8곳(83.0%)은 국내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물음에도 응답 업체의 과반수 이상(56.2%)이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업태별로 백화점(91→85)은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침체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대내외적 불확실성까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의 핵심 카테고리인 명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실적 방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대형마트(90→85)도 고전이 예상됐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온라인쇼핑과의 치열한 경쟁도 여전해 생필품을 파는 대형마트 역시 어려운 시기를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81→76)도 기대감을 낮췄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전반적으로 씀씀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여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쇼핑(76→74)도 전망치 하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 경기침체로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압박을 받는 데다, 초저가를 앞세운 차이나커머스의 공세가 올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편의점(74→73) 역시 낮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1분기는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비수기인 데다가 점포 수 증가에 따른 편의점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의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국내 소비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얼어붙고 있는 소비심리 녹일 수 있는 대규모 할인 행사 및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소비 진작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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