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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재개발 밑그림 나와 서울시 "잠실주경기장 사용"


기존 잠실구장 돔구장화…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추진 2027~31시즌까지 활용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한 지붕 두 가족'이다. 잠실구장을 같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잠실구장을 돔구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인해 두산과 LG는 대체 구장 확보가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방법을 내놨다. 서울시는 기존 잠실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동안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두 구단은 이에 따라 2026시즌까지는 잠실구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2027시즌부터 2031시즌까지는 대체구장에서 KBO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오는 2032년 3월 개장 예정인 잠실 돔구장 내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잠실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한다. 잠실주경기장은 최대 6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야구 경기에 맞춰 관람석 규모가 조정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잠실주경기장 관람석은 1~2층에 1만8000여석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강남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MICE)로 개발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동 통로가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잠실주경기장은 관람객 안전 확인 조치를 전제로 향후 주요 경기나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 규모로 확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두산, LG 구단을 비롯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관람객 안전관리 대책과 운영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가할 계획이다.

그리고 잠실주경기장 내 육상 트랙과 축구장은 KBO 메뉴얼에 맞춰 야구장 필드로 교체한다. 기존 실내 공간은 덕아웃과 클럽하우스 등 선수 지원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원할한 관람을 위해 리모델링될 잠실주경기장 관람객 동선도 넓혔다. 서울시는 우선 잠실 주경기장 관람객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를 두고,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 공사 영역을 조정한다. 여기에 맞춰 백제고분로 방향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한다.

서쪽 진출입로 인도 폭도 넓힌다. 동쪽 진출입로에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구간과 (MICE 복합개발 사업 공사구역과는 달리 별도 보행 전용 통로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체 구장 조성에 300~4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상업광고 사용료 조정과 함께 두 구단과 비용 보전 방법도 협의할 계획이다.

2023년 3월 개장 계획인 잠실 돔구장은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MICE 복합개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개폐식이 아닌 폐쇄형 돔구조에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 야구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즌 기존 잠실구장이 돔 구장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오는 2027시즌부터 2031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대체 구장으로 사용할 곳을 잠실주경기장으로 선정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대체구장 진출입 통로.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주경기장은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관람객들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한 "야구팬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구연 KBO 총재도 "서울시를 중심으로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야구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허 총재는 "서울시, 두산과 LG 구단,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야구팬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두 구단, KBO와 함께 대체구장관련 TF 회의와 현장 점검, 실무회의 등을 가졌다. 목동구장 또는 키움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두산, LG 등과 함께 나눠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지난 2일 TF 회의를 통해 잠실을 대체구장으로 바라는 두산과 LG 구단 뜻을 받아들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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