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답답하네요." 싱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빈손에 그쳤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점과 승수를 쌓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치렀다. 승자는 원정팀 대한항공이 됐다.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승점3을 손에 넣어 하루 만에 현대캐피탈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이날 페배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힘을 실지 못했다.
만약 승점3을 챙기며 이겼다면 3위 우리카드, 4위 한국전력까지 세팀 승점이 44로 동률이 될 수 있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브에서 흐름을 못가지고 온 게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상대 서브에서 연속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럽게 풀어갔다"며 "답답하다. 연습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실전에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포' 레오(쿠바)는 이날 팀내 최다인 15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1.7%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1, 2세트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석 감독은 레오의 1. 2세트 부진에 대해 "세터 이민규가 상대 견제를 잘 알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되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세터를 곽명우로 바꿨지만 두 선수 스타일이 워낙 다르다보니 레오가 패스(토스)를 맞추기가 어려웠던 같았다. (이)민규는 빠르고 (곽)명우는 높게 가니 편이라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1~2세트까지 6점 공격성공률 35.7%에 그쳤다. 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로 5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석 감독은 "더이상 물러설 순 없다"며 "6라운드에서 기회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본다. 끝끼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석 감독 언급대로 대한항공은 이날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서브로 올린 득점이 없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상대 강서브를 걱정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말했다.
높이에서도 이날은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0-3으로 앞섰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다시 만나며 6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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