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흥국생명의 신임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 데뷔를 눈앞에 뒀다.
22일 배구계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출입국관리사무소로서부터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 이에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아본단자 감독의 등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등록 절차를 마치면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3 V리그' 5라운드부터 벤치에서 팀을 지휘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권순찬 감독 경질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의 사임, 김기중 감독의 사령탑 부임 고사 등으로 인해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던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튀르키예항공(튀르키예)을 이끌던 아본단자 감독과 계약을 발표하며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96년 이탈리아 리그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단자 감독은 국가대표 지도 경험은 물론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주요 리그에서 굵직한 성적을 남기 명장이다.
라비타 바쿠(아제르바이잔)를 이끌던 2012-13시즌에는 팀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 우승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2위로 이끌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과도 연이 깊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활약할 당시 사령탑이 아본단자 감독이었다. 둘은 2013-14시즌부터 4시즌 동안 함께하며 두 차례의 리그 우승과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 등을 이뤄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입국해 다음날 장충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당초 구단은 취업 비자 발급까지 1~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발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데뷔도 앞당겨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달 넘게 팀을 이끌어오던 김대경 대행은 이제 코치로 돌아가 아본단자 감독을 보필한다.
앞서 김 대행은 "그동안 감독님들이 참 많이 힘드셨겠다고 생각을 했다. 앞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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