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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선수들 홈 팬 앞 눈물 '글썽'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는 패했지만 코트를 직접 찾은 홈 팬들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쳤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선수단 부상 등을 이유로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한 팀이 나와서다.

KOVO는 결국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일정을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마지막으로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정규리그는 이날로 끝났고 포스트시즌인 '봄 배구'도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초기인 2019-20시즌 이후 다시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21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종료 후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도중 눈가를 훔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은 올 시즌 마지막이 된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그러나 이날 2. 3세트에서는 GS칼텍스를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도 보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과 포커스에 변화를 줬다.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이 팀을 떠난 뒤 우승과 함께 봄배구를 노리는 컨텐터팀에서 리빌딩팀으로 바뀌었다.

박미희 훙국생명 감독은 2014-15시즌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까지 8시즌 동안 선수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통합우승 달성 등 좋은 기억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지난 시즌도 있었다.

박 감독은 이날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함께 홈 팬앞에서 인사를 했다. 그런 가운데 눈물도 글썽였다. 박 감독은 "시즌 종료가 경기 중 결정이 났다"며 "늘 마무리가 할 때는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 하고도 일부러 더 즐겁게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웃었다. 박 감독은 "내일(22일) 점심 식사 후 일단 선수단은 해단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박 감독에게도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오프시즌이 다가온다.

흥국생명 선수단이 21일 치른 GS칼텍스와 홈 경기 종료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흥국생명과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구단 결정과 선택에 따라 박 감독은 다음 시즌 선수단과 다시 만나지 못할 수 도 있다.

박 감독은 "시즌 중반도 그렇고 오늘 코트로 나와 뛴 선수들 대부분이 흥국생명의 미래"라며 "다음 시즌에는 올 시즌과 비교해 좀 더 많은 경기를 이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재계약 등 향후 거취를 떠나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는 시즌 중 자택으로 가는 일이 얼마 안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그 역시 "일단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김미연은 홈 팬과 인사를 할 때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이유는 있다.

김미연은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면서 "팬들에게 슬프게 인사를 할 순 없는 노릇인데 그래도 울컥하는 감정이 들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21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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