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포럼 연사로 무대에 올라 한류를 넘어 아시아 중심의 콘텐츠 바람, '아시안 무브먼트'의 청사진을 내놨다.
범아시아 '원팀'을 만들어 글로벌 미디어·콘텐츠시장을 주도하자는 포부다. 아시아 고유의 문화 DNA 에 세계 최고·최초 5세대 통신(5G) 기술력을 접목하면 아시아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25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박정호 사장이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의 연사로 참여해, 아시아 콘텐츠 연합인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콘텐츠 창작·확산·교육 등에 관해 아세안 각국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시아 각국 정상을 비롯해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영화 제작사, 방송사, OTT기업, 인터넷 플랫폼 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브라이언 차우 iME CEO, 애니메이션 '슈퍼배드'를 연출한 피에르 코팽 감독이 박 사장과 함께 연사로 나섰다.
◆박정호 사장 "한류 넘어 아시안 무브먼트" 자신
박정호 사장은 미디어산업에서 기술보다 '문화 주체성'이 중요하다며, 아시아의 고유한 DNA를 바탕으로 전 세계가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기술 기반 혁신 역량에 아시아적 가치를 더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는 것이다. 우선 자본 투자와 기술 협력, 제작 역량 교류∙육성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Asia Contents Studio)' 설립을 제안했다.
박 사장은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다"라며, "한류가 아시아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Asian Movement)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확장,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시아 전체 250여 개의 분절된 OTT로는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며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지난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된 5G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도 자신했다.
그는 "특히 미디어 콘텐츠, 게임 분야에서 5G∙AI기술 기반의 혁신이 한-아세안에 의미 있는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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