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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불출석 문자통보…과방위 '발끈'


시사기획 창 외압 논란 확전…노웅래"부적절 처신, 국회 차원에서 출석 재요청"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BS 프로그램 재방송 불발 건과 관련 양승동 KBS 사장이 국회 상임위원회 출석 요청에 "말할 게 없다"며 불출석 사유를 문자 통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5일 소관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양승동 KBS 사장 불출석을 문제삼는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갔다.

당초 양승동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불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KBS 프로그램 재방송 불발 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고발된 상태이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취재에 관여할 수 없어 출석하더라도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불출석 사유를 전했다"고 대신 설명했다.

15일 국회서 과방위 과기정통부 업무보고가 열렸다
15일 국회서 과방위 과기정통부 업무보고가 열렸다

앞서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기정통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성명서를 내고 "KBS 시사기획 창 재방송 불방과 관련 청와대 윤도한 수석의 외합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S 시사기획 창은 지난 6월 18일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을 통해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같은 청와대 외압 등 논란이 불거졌다.

김성태 의원(비, 자유한국당)은 "하루 전날 불출석 문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불출석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는 국회법상 절차에 해당 되지만, 이러한 일방 통보로 국회 권위가 크게 훼손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윤상직 의원은 "국회를 능멸하고 모독한 것"이라고 질타했으며, 최연혜 의원 역시 "헌정사상 초유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의원은 양 사장의 불출석 시 방통위 업무보고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 외압사태와 마찬가지로 엄중한 일"이라며, "오후에 예정된 방통위 업무보고에 출석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 역시 재차 양 사장의 출석을 재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위원장 역시 "할 말이 없으면 없는대로 나와서 말하는게 정상"이라며, "문자 메시지만 보내서 의사표현하는 건 부적절하기에 오후에 KBS 측이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요청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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