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라임라이트네트웍스(이하 라임라이트)가 엣지컴퓨팅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인프라를 활용, 엣지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고 나선 것. 국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증설까지 고려하고 있다.
라임라이트는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A 렌토 본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직접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로버트 A 렌토 회장은 "엣지컴퓨팅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라임라이트가 새롭게 바라보는 시장"이라며 "라임라이트는 CDN 업체로 전 세계 90여곳에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어 근거리 호스팅과 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차별화했다.
엣지컴퓨팅은 기기와 가까운 네트워크 '가장자리(Edge)'에서 컴퓨팅 시스템을 구동해 더욱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투자한 벤처기업 '아비타스시스템즈'는 이미 라임라이트의 CDN 인프라를 활용, 엣지컴퓨팅을 구현하고 실시간으로 산업 공정의 안전을 검사하고 있다.
아비타스시스템즈는 송유관 등 중요 시설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드론으로 공장 주변을 촬영한다. 이때 드론으로 찍은 동영상은 CDN 인프라에 위치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며, 소프트웨어로 이전 동영상과 새로운 동영상을 비교·분석해 송유관 등에 변화가 없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변화가 감지되면 이상을 파악해 경고신호를 보낸다.
과거 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했을 땐 두바이에 있는 송유관을 검사할 때 미국 동부에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동영상을 전송하고 이를 비교·분석해 검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라임라이트는 세계 각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인 팝(POP)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 지연 시간을 10밀리세컨드(ms) 단위로 줄였다.
렌토 회장은 "근거리 호스팅이 핵심"이라며 "라임라이트는 전 세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모두 직접 관리하고 경쟁사에 비해 대용량의 인프라를 갖춘 만큼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라임라이트는 한국에서 분당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고 컴퓨팅 파워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증설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해외에 에너지 시설을 둔 글로벌 대기업, 실시간으로 치안 모니터링이 필요한 공공, 실시간 서비스가 필요한 자율주행차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라임라이트는 최근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글로벌 CDN 용량을 32테라비트(Tbps)까지 확장했다. 기존 대비 서버 용량은 175% 늘린 반면 전력 소비는 줄였다. 올해 11개 팝을 추가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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