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증평군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성과를 담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증평군에 따르면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은 지난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증평 남부5리 기록이 포함된 세 번째 도전에서 등재에 성공했다.
군은 지역의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인 이 산림녹화 기록물을 2022년부터 기탁받아 증평기록관에서 안전하게 관리해 왔다.

더욱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활용을 위해 전날(10일)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회장 김웅회)와 기증협약을 맺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남부5리 임야관리위는 남차리와 남하리, 덕상리, 죽리, 율리 등 증평읍 5개 지역 주민이 모여 조직한 산림계다. 좌구산 일대 임야를 관리해 왔다.
지난 1972년부터 운영회칙 제개정 사항, 회원명부, 회의록, 임야 이용 및 보호에 관한 활동과 지출서류 등 세부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겨, 지역 주민주도의 산림관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들 기록은 단순한 행정 문서를 넘어, 정부 주도의 정책과 지역 주민의 자발적 실천이 어우러져 이뤄낸 녹화사업의 살아있는 증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남부5리 기록은 전국의 유사한 산림계 기록 가운데서도 민‧관 협력의 과정이 가장 뚜렷하고, 완결성 있게 남아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기록 추가 수집과 연구를 지속하고, 전시회와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그 성과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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