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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대표보고자 '정몽진→정몽익'…계열분리 예고?


KCC글라스, 대표보고자 5년만에 정몽진에서 정몽익으로
정몽진 회장 KCC글라스 지분 축소·KCC 지분 확대 직후 변경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KCC글라스의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의 대표자가 정몽진 KCC 회장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으로 변경됐다. 정몽익 회장이 이미 최대 주주였음에도 대표보고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대표성을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을 대표보고자로 KCC글라스의 주식대량보유상황을 신규 보고했다. 올해 1월까지 KCC글라스의 대표보고자였던 정몽진 KCC 회장은 특별관계자로 변경됐다. 지난해 말 지분을 모두 처분했던 세우실업은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KCC글라스의 주식 대량보유 상황 대표보고자가 정몽진 KCC 회장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으로 변경됐다.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 지분을 줄이고 KCC 지분을 확대한 직후 대표보고자 변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계열분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KCC글라스의 주식 대량보유 상황 대표보고자가 정몽진 KCC 회장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으로 변경됐다.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 지분을 줄이고 KCC 지분을 확대한 직후 대표보고자 변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계열분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시장법은 본인과 특별관계자 중에서 보유 주식이 가장 많은 자를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에서 대표보고자로 지정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표보고자의 보유 주식이 특별관계자보다 작다고 해서 반드시 대표보고자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 기업집단의 대표성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도록 할 뿐이다. KCC글라스는 2020년 12월2일자로 정몽익 회장이 단일 최대 주주였다.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합병 신주를 받은 정몽익 회장이 정몽진 회장을 제치고 1대 주주로 올랐었다. 그럼에도 4년 넘게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의 대표보고자 지위를 유지해왔다.

KCC글라스의 주식 소유 상황에서 변화는 정몽진 회장의 주식 보유 규모 축소와 세우실업의 지분 해소다. 정몽진 회장은 2023년부터 KCC글라스 지분을 정몽익 회장 자녀들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 축소와 함께 정몽익 회장도 소유하고 있던 KCC 주식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대신 KCC글라스 지분을 늘렸다.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 간의 지분 맞교환이라고 할 수 있는 지분 축소와 함께 지난해 말 세우실업의 지분 관계 해소도 대표보고자 변경에 영향을 준 사건이다. 세우실업은 지난해 12월말 KCC글라스 주식 0.15% 전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로 인해 세우실업은 KCC글라스와의 지분 관계가 사라졌다.

KCC글라스의 대량보유상황 대표보고자 변경은 KCC그룹 자체의 지분 관계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KCC글라스 주식을 축소한 정몽진 KCC 회장은 올해 들어 KCC 주식 매입에 나섰다. 2021년 지분 상속 후 처음으로 지분을 늘렸다. 지난달 정몽진 회장이 KCC 지분을 늘린 직후에 KCC글라스의 대표보고자가 변경된 것이어서, KCC그룹 내에서 KCC와 KCC글라스 간의 계열 분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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