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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정몽진 회장, 4년만에 KCC글라스 맞증여 재개


2020년 정몽익 회장 KCC 지분 증여 맞교환…계열분리·승계 막바지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범(汎) 현대가 KCC그룹의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 형제 간의 지분 맞증여가 4년만에 재개됐다. 계열 분리와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진 회장은 지난달 28일 소유하고 있던 KCC글라스 지분 44만4170주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자녀들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정몽진 회장의 지분 증여 직전에 KCC는 보유 중이던 KCC글라스 지분 9만3645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번 증여로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율은 종전 8.56%에서 5.78%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정몽익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1.3%로 늘어났다. 배우자인 곽지은씨의 지분이 0.43%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정제선·정한선·정연선의 지분율이 모두 늘어났다. 기존에 지분이 전무했던 정선우·정수윤씨도 수증을 통해 4만7910주의 지분을 각각 취득했다. 정몽익 회장 가족들이 매입한 지분 규모는 170억원에 이른다.

정몽진(왼쪽) KCC 회장과 정몽익(오른쪽) KCC글라스 회장이 상호 지분 맞증여 등을 통해 KCC와 KCC글라스에 대한 가족 경영 체제를 다져가고 있다.
정몽진(왼쪽) KCC 회장과 정몽익(오른쪽) KCC글라스 회장이 상호 지분 맞증여 등을 통해 KCC와 KCC글라스에 대한 가족 경영 체제를 다져가고 있다.

정몽진 회장의 증여에 앞서 정몽익 회장도 보유 현금을 통해 4911주를 추가로 장내에서 매입했다.

정몽진 회장의 지분 증여는 지난 2020년 6월 정몽익 회장이 보유 중이던 KCC 지분 2만9661주를 정몽진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씨에게 증여했던 것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2017년 당시 정몽익 사장의 자녀들인 정한선·연선씨에게 각각 2600주를 증여했었다.

이번 정몽진 회장의 지분 증여는 2020년 KCC와 KCC글라스의 인적 분할 직후에 이뤄졌던 지분 맞교환의 연장선 상으로 보인다. 2020년 4월 정몽진 회장은 조카인 정한선씨에게 KCC글라스 17만68주를 증여했다. 정몽진 회장의 지분 증여로 정몽익 회장의 차남인 정한선군의 지분율이 1.23%에서 2.05%까지 올라갔다.

2020년 4월 KCC글라스 증여 당시 증여 가격은 2만9400원이었는데 지난달 증여 가격은 3만8천원대로 올라섰다. 2020년 6월 KCC 증여 시점의 증여 가격도 당시 14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23만원대로 올라서 증여만으로 평가 차익을 거두고 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지분 맞증여는 오너 2세 간의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교통정리와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승계로 풀이된다. 정몽진 회장이 KCC를 맡고,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를 나눠서 가져 가기 위한 지분 승계라는 것이다.

정몽익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KCC 지분을 처분해오고 있다. 2020년 인적분할 이전 8.80%에 이르던 정몽익 사장의 KCC 지분율은 4.14%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몽익 회장은 KCC 지분을 정리하면서 KCC글라스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익 회장(27.15%)으로 정몽진 회장(5.78%)과 정몽열 회장(2.76%)의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몽익 회장의 배우자 곽지은(0.43%)과 가족인 정선우(0.30%), 정수윤(0.30%), 정제선(0.30%), 정한선(2.05%), 정연선(0.81%) 등이 주요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나머지 친인척 지분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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