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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OTT 공세에 붕괴 위기…지역성과 공공성 지킬 정책 뒷받침 필요"


방송 점유율 87%→34% 추락…"재난방송·지역채널 지키려면 제도 개선 시급"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케이블TV는 단순한 미디어 사업자가 아닌, 지역성과 공공성을 지닌 공익 플랫폼이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디어 생태계가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케이블TV 업계 간담회 현장. [사진=서효빈 기자]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케이블TV 업계 간담회 현장. [사진=서효빈 기자]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주최로 열렸으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신동욱 수석대변인, 박충권·최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황 회장과 이중희 SO협의회장, 박성호 PP협의회장 등 대표자 13명이 참석해 업계 현실을 토로했다.

황 회장은 "현재 미디어 산업은 글로벌 OTT의 공습 앞에 풍전등화 위기에 놓여있다"며 "자본력은 케이블TV와 최대 450배 차이가 나며, 권역 사업자라는 태생적 한계에 더해 규제 불균형까지 겹쳐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이블TV 유료방송 점유율은 2008년 87%에서 2024년 34%로 급감했고, 14개 SO 중 11개가 적자를 기록 중이다.

황 회장은 "지역 중심 콘텐츠 제작, 실시간 재난 방송, 커머스 등에서 케이블TV는 지난 30년간 공익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글로벌 자본에 기반한 OTT 공세와 통신사 중심의 미디어 시장 재편 속에 케이블TV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위원장은 "케이블TV는 전국 각지에서 방송으로서 공적 임무를 다하고 있고, 여전히 다른 미디어 사업자가 대체할 수 없는 지역 특화형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산불 등 재난 상황에서도 실시간 정보 전달에 큰 역할을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되는 공적 책무와 콘텐츠 투자에도 불구, 정책적 뒷받침이 안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케이블TV가 지역성과 공공성을 가진 플랫폼으로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의원도 "지역 커머스 방송처럼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미디어 통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기술 변화와 글로벌 OTT 공세 속에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여야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협회는 간담회에서 △콘텐츠 사용료 거래체계 마련 △광고·심의 규제 완화 △방발기금 면제 및 세액공제 △지역채널 법적 보호 등 4대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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