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매출을 증대하고, 퀵커머스 같은 대고객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겠습니다."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장 입구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0dbdaffc1443e.jpg)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은 영업 전략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2025년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 채널 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이런 경영 환경 속에서 이마트는 상품, 고객, 채널 등 사업 핵심 역량을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과거 대형마트·창고형·슈퍼마켓·온라인 업태별로 매입하던 체계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체계를 도입하면 매입 규모가 1.7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표는 "개선된 원가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고객 수가 증가하고,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형 할인행사는 '고래잇 페스타'로 일원화해 '쓱데이', '랜더스데이'와 함께 이마트 대표 행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했다. 실제로 이마트 매장 수(트레이더스 포함)는 2020년 160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54개로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3년 만에 푸드마켓 수성점(대구) 문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각각 푸드마켓 고덕점과 트데이더스 구월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퀵커머스 사업 확대도 공식 발표했다. 퀵커머스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다. 이마트는 현재 왕십리점·구로점·동탄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입점해있다.
한 대표는 강도 높은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주주 환원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그는 "지난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빅데이터·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 데 이어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며 "최저 배당은 상향하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세웠다.
이날 소액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주총에 상정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 안건도 통과됐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렸다. 또 내년까지 2년간 56만주(전체 주식의 2%)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발표로 이날 기준 주가는 8만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연중 최저가(5만4800원)와 비교해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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