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작년 연구개발(R&D) 비용의 합산이 7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선 통신 외에 인공지능(AI), 보안, 로봇 등 다양한 신사업이 부상하면서 각 사가 연구개발 투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통3사 로고 [사진=각사]](https://image.inews24.com/v1/758187f18aad16.jpg)
24일 이통 3사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R&D 비용은 총 7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047억원)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3928억 원을 집행해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했다. 다만 전년(3918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0.3%에 불과하다. KT는 2117억 원으로 9.7%, LG유플러스는 1424억 원으로 18.8% 늘었다.
연구개발 내용도 각기 다르다. SK텔레콤은 AI를 통한 의료 영상 진단, 보이스피싱 탐지, 로봇 제어, 저전력 AI 인프라 기술 등 미래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KT는 6G, 양자암호통신, 위성통신(5G NTN) 등 차세대 통신 인프라 개발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AI연구소 조직을 확대해 생성형 AI와 기업용 챗봇 등 B2B 기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 셋톱박스, AI콜봇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중심의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자사 OTT ‘U+모바일tv’와 음악 플랫폼 ‘스포키’를 탑재하며 커넥티드카 플랫폼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5G 상용화 이후 5년 만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5G 전환율도 70% 이상 도달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작년 CAPEX는 SK텔레콤 2조3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KT는 2조2999억원으로 6.2%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작년 CAPEX는 1조9000억원 가량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들이 신규 기지국 투자보다 유지 보수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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