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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팩토리움, 업계 1위 자신감 깃든 공간 [현장]


'亞 최대' 축구장 10배 크기 생산공간…생산·R&D·물류 '원스톱' 처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구현 위해 깐깐한 250여 품질 테스트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반도체 만드는 곳 아닌가?"

매트리스가 만들어지는 '시몬스 팩토리움'을 둘러보면서 든 생각이다. 각종 검사와 생산, 배송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니 반도체 제작이 생각날 정도의 정교한 검사와 제작, 청결함이 돋보였다. 침대업계 1위의 자신감이 만들어지는 곳은 역시 달랐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전경. [사진=시몬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전경. [사진=시몬스]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시몬스 팩토리움'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웅장함이었다. 팩토리움(Factorium)은 생산, 제조시설을 뜻하는 '팩토리'(Factory)와 보여준다는 의미의 '리움'(Rium)의 합성어로 세계적인 자체 생산 시스템과 설비를 자랑하는 한국 시몬스의 심장으로 불린다.

지난 2017년 1500억원이 투입돼 축구장 10배(약 7만4505㎡) 규모로 준공된 시몬스 팩토리움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자체 생산 시스템을 비롯해 △수면연구 R&D센터 △물류동 등을 갖추고 있어 시몬스의 모든 공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지키기 위한 시몬스의 고집은 수면연구 R&D센터의 250여 가지 테스트 기기, 챔버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내장재 줄음률, 스프링의 휘어짐 및 끊어짐을 관찰하는 롤링 테스트를 비롯해 스프링의 개별 지지력을 측정, 확인하는 낙하 충격 테스트, 매트리스 진동 테스트 등이 쉼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전경. [사진=시몬스]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내장재 줄음률, 스프링의 휘어짐 및 끊어짐을 관찰하는 '롤링 테스트'. [사진=송대성 기자]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국가 공인 기준보다 까다로운 엄격한 테스트를 수행하며 실제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환경까지 계산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시몬스는 이 과정에서 단 하나의 테스트라도 통과하지 못한 매트리스는 출시하지 않는다.

시몬스가 자랑하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이러한 혹독한 테스트를 모두 거쳐 소비자를 만난다. 바나듐은 강철 및 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유연성, 탄성, 내구성이 우수하고 고압과 고온 등 극한 상황도 견뎌 항공 엔지니어링 등에 활용되는 특수 소재다. 시몬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제조·생산 최초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출시하며 품질 혁신을 이뤄냈다.

실제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수면연구 R&D센터에서 진행한 '스프링 내구성 테스트'에서 하루 20만번 위·아래 반복 압축하는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을 소화하고도 끊어지지 않는 견고함을 자랑했다.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최적의 수면까지 고민한다. 시몬스는 온도와 습도, 기류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챔버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침대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을 활용해 침실 환경이 개인 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체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최적의 보온성, 쾌적함을 제공하는 매트리스 원단과 내장재 조합에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전경. [사진=시몬스]
시몬스의 낙하 충격 테스트. [사진=송대성 기자]

또한 시몬스는 침대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신체는 물론 편안함이라는 감성적인 요인을 체압 분포, 척추 형상 등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하고 평가해 매트리스를 설계한다.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트리스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는 '수면 상태 분석실'에서는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매트리스가 실제 수면 만족감을 얼마만큼 높여주는지 뇌파를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자체적으로 라돈·토론을 측정하는 시설까지 갖췄다. 시몬스는 방사능 물질에 대한 규제 기준이 마련되기 전 소비자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라돈∙토론을 측정하는 분석기기를 구축했다. 측정실에서는 '한국표준협회'(KSA)와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시험방법을 이용해 개별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라돈∙토론 방출량을 세밀하게 측정한다. 시몬스는 이와 함께 매년 KSA로부터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갱신을 진행하고 있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전경. [사진=시몬스]
시몬스 팩토리움에 있는 라돈·토론 측정실. [사진=송대성 기자]

수면연구 R&D센터가 첨단 기술을 자랑했다면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은 청결과 세심함이 돋보였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은 약 4900평 규모로 원스톱 생산이 가능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 1000개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지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600~700개 정도로 수량을 제한해 생산하고 있다.

2층 전망타워에서 살펴본 생산 시설은 원단 다루는 공정임에도 먼지와 실오라기 하나 날리지 않는 청결함이 돋보였다. 시몬스는 공기 순환을 통해 먼지를 제거하는 공조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고 있는데, 이는 주로 먼지 한 톨의 오차조차 용납하지 않는 전자기기 생산 공장에나 적용되는 것으로 침대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설비다.

9m에 달하는 높은 층고는 원활한 공기 순환을 도와 청결한 생산 공정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또한 작업자들에게도 쾌적한 작업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오폐수가 발생하는 설비도 없기 때문에 '오폐수 없는 클린한 생산 시스템'을 자랑한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전경. [사진=시몬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 [사진=시몬스]

완성된 매트리스의 보관 및 출고가 이루어지는 물류동도 약 3400평 규모로 조성돼 최대 1만5000조의 매트리스를 보관할 수 있다.

총 5개의 대형 도크는 물류동에서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적재할 때 수평 적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곳은 출고가 이뤄질 때만 개방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안전과 청결을 신경 쓰는 시몬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시몬스의 생산 시스템과 연구개발은 업계 1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95억,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에이스침대를 따돌리고 업계 1위 자리를 재차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수치다.

/이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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