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KTB투자증권의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이고, 2017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 평균)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매출액은 7조6천807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영업이익은 8천386억원(전년 동기 대비 1279% 증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패널 가격은 각각 전분기와 비교해 32인치 HD(고화질)는 2.8% 상승, 40인치 FHD(Full HD)는 21.7% 상승, 55인치 UHD(초고화질)는 10.7%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큰 중대형 TV 패널 가격이 상승해 LG디스플레이가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TV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패널 업계 가동률도 9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분기 패널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업계 공급 축소 영향으로 수급이 빠듯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내년 1분기 전 세계 LCD 생산능력은 전분기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SDC의 7세대 팹 가동 중단 및 LG디스플레이가 LCD를 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는 영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인 TV 세트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패널 출하면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32인치 가격 급등 이후 세트 업체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중대형 패널 조달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패널 업체도 중대형 양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같은 TV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28조 3천441억원(전년 대비 8.0% 증가), 영업이익은 2조 425억원(전년 대비 64.0% 증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기존에 추정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 15.3% 상향 조정한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계 경쟁 완화와 생산력 전환에 따른 공급 감소, 안정적인 콘텐츠 증가 등 D램 레거시(Legacy) 성장 스토리가 LCD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 4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현 주가는 내년 예살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높다며 동종업계 최선호주 의견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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