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백화점들이 올 겨울 추위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연말 세일 기간 동안 아우터 물량을 대폭 늘린다.
각 백화점들은 지난해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아우터 상품 소진율이 평소 대비 5% 정도 낮아지면서 올해 겨울 방한의류 재고 상황이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이번 세일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물량을 소진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전통적으로 연중 백화점 매출 중 12월 매출이 가장 구성비가 높았지만 백화점 월별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작년에는 11월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은 이례적으로 '창립 행사'와 '겨울 세일' 등 두 개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달인데다 최근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계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가 국내 고객들에게 이슈가 되면서 11월에 국내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연중 최고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협력사들도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쌓인 재고를 연내 소진하기 위해 11월 세일 행사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겨울 세일 첫 주말 3일은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주말인 만큼 유통업계와 협력사는 세일 첫 주말 행사를 위해 대규모 물량 등을 총동원해 초반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전점에서 총 78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우선 전점 본매장 및 행사장에서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3대 아이템 기획전'을 준비하고 총 100여개 브랜드의 120여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행사장에서 '럭셔리 시즌오프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돌체엔가바나, 에트로, 스텔라맥카트니의 100여개 브랜드가 시즌오프 행사상품을 선보이며 이월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노비스, 맥케이지, 파라점퍼스 등 6개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이월 상품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30~50% 할인 판매한다. 또 롯데백화점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유니클로 감사제'를 진행하고 인기 상품인 히트텍, 후리스, 더플코트 등 30여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의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참여 브랜드는 70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에는 겨울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침구·의류 등 방한 상품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트·패딩 등 아우터 상품군의 세일 참여 확대가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 이번 세일 기간 중 투입될 아우터 물량이 약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협력사들이 따뜻한 10월 날씨 영향 때문에 부진했던 아우터 매출 만회를 위해 세일 물량을 최대 50%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각 점포별로 코트, 패딩 등 인기 아우터 한정수량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윈터 스페셜 아이템' 행사를 진행한다. 또 세일 기간 동안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오프 행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시즌오프 행사는 지난해보다 10여개가 늘어난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470여개 브랜드들과 함께 올해 마지막 세일인 연말 세일에 나선다. 이번 세일은 신세계가 특별히 준비한 1+1, 아우터스페셜 등 초특가 행사가 포함된 '어메이징 프라이스'와 1년에 단 두 번 열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까지 함께 진행된다.
신세계는 이번 세일 기간 동안 모든 점포에서 신세계 단독 브랜드, 해외 유명 브랜드, 인기 국내 브랜드 모두 470개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이번 연말 세일을 맞아 ▲하나를 사면 하나 더 받는 특별 찬스 '1+1' ▲양은 더하고 가격은 뺀 식품과 생활용품 '핫픽' ▲10만원 미만 실속 외투만 모은 '아우터스페셜' 등 어메이징 프라이스 코너를 처음으로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과 12월은 월별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달로 소비심리 회복에 중요한 시기"라며 "10월 부진했던 의류패션 매출 활성화와 재고소진 지원을 위한 상품군별 다채로운 대형 행사를 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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