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최근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고전한 가운데 인도에서 판매량이 늘어 체면을 세웠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폭스콘과 손잡고 현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에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기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인도에 100억달러를 투입해 아이폰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인도에서 애플기기 생산을 담당할 친환경 공장 건설을 놓고 인도정부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폭스콘은 인도정부와 계약이 마무리되는대로 마하라시트라 지역에 100억달러를 들여 1천200에이커 규모 애플 기기 생산시설을 1년 6개월내로 완성할 계획이다.
폭스콘의 인도공장 건설은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애플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경기침체와 시장 포화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둔화에 빠지자 이를 대신해 급성장중인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시장은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제작한 갤럭시J가 인기를 얻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SE와 아이폰5S 등의 저가폰과 매달 1만7천원만 내면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현지에 직영매장을 세워 아이폰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인도는 현지업체의 부품을 30% 이상 탑재한 제품에 한해 외국업체가 직접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매장을 세우려면 아이폰과 맥에 현지업체의 부품을 30% 사용해야 한다.
다만 인도정부가 지난해말 현지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첨단 기술에 한해 이 제안을 푸는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애플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폭스콘이 인도에 10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이 규제를 받지 않고 애플매장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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