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인도 매장 설립에 이어 중고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현지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인도정부에 중고 아이폰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중고폰 공급을 신청했으나 인도정부가 출시 3년 미만에 잔여수명이 5년 이상되는 제품에 한해 허가를 하겠다고 밝혀 중고폰 공급이 불발로 끝났다.
이번에 애플은 중고 아이폰 판매뿐만 아니라 인도 시설에서 부품을 교체해 리퍼폰과 같은 인증 중고폰을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중고폰 판매를 추진하자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지업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모바일통신위원회는 중고폰의 수입허용 검토를 반대하고 있다.
경쟁사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이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저가폰을 공급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반해 애플은 그동안 현지 협력사의 유통망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플이 직영매장을 세우고 중고폰 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애플의 인도 아이폰 판매 증가율(93%)은 이미 중국(87%)을 추월했다. 하지만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를 밑돌고 있다.
2015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4%로 독식했으며 나머지를 현지 저가폰 업체인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 등이 차지했다.
애플이 직영매장을 개설하고 중고폰을 판매할 경우 인도에서 아이폰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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