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오는 28일 여의도에 면세점을 조기 개장하며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63빌딩 별관 1층에서 황용득 대표와 김승연 한화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사진)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에 들어설 시내면세점의 정식 명칭을 '갤러리아면세점 63'으로 정하고 이번에 전체 면적 중 60%를 조기 개장한다. 이번 오픈에는 총 369개 브랜드가 선보여지며 내년 상반기에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전체 면적이 1만153㎡(3천72평) 규모로, 63빌딩 본관과 별관인 그라운드플로어(GF), 63빌딩 별관인 1·2·3층을 활용한다. 층별로는 ▲63빌딩 본관과 별관 럭셔리 부티크·화장품 ▲1층 명품시계·주얼리 ▲2층 국산화장품·패션·잡화 ▲3층 K-스페셜홀 등으로 구성됐다.
오픈 예정인 명품 브랜드로는 내년 3월 이탈리아 하이엔드 명품 정장 스테파노리치를 비롯해 파네라이·쇼파드 등 명품시계·주얼리 등이다. 이 외 명품 브랜드들은 내년 6월 그랜드 오픈에 맞춰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브랜드는 전체 면적에서 30% 정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날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기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 면세 등 세 가지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시내면세점 오픈을 계기로 면세사업을 강화해 한화갤러리아를 그룹 내 중요 계열사로 일으킬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너일가인 김 과장을 면세 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 참여시키기도 했다. 김 과장은 한화건설에서 한화갤러리아로 소속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TF를 통해 유통, 면세사업을 배우게 된다. TF팀은 향후 한화갤러리아의 추가 면세점 출점이나 해외 진출 등의 전략 수립 등을 맡고 있다.
황 대표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목표 매출은 내년 5천40억 원(순매출 3천730억 원), 2017년 5천500~5천600억 원으로, 매년 14%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면세사업부문에서 총 매출 3조 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오픈을 발판으로 국내 추가 출점 및 해외 진출을 통해 면세사업 확장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재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한화는 특히 내년에 예정된 김포공항 면세점과 오는 2017년 완공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등의 입찰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현지 면세점 진출을 비롯해 크루즈 관광선 내 면세점 운영 등을 통해 면세사업의 세계화를 위한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면세점 운영에 따른 여의도 관광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특히 내년 7월 리뉴얼 오픈 예정인 수족관 '아쿠플라넷 63', 한강과 갤러리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63 아트' 등 63빌딩의 내부 관광시설 새단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식음 시설 강화를 위해 중식 레스토랑 백리향 싱타이를 오는 28일, 프리미엄 뷔페 파빌리온을 내년 1월 15일에 리뉴얼 오픈한다.
더불어 쇼핑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원스톱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고자 여의도 일대의 테마형 여행코스를 제안하는 '여의도 관광맵'을 기획해 서울 주요 관광지에 배포할 예정이다.
중국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상해, 북경 등 현지 사무소 5개를 오픈하고 2019년까지 30여 개 거점 사무소를 열어 현지에서 고객 유치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인바운드 여행사 200여 개와 고객유치 제휴 계약도 체결했다.
또 최근 늘고 있는 개인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통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원 카드 서비스를 비롯해 VIP라운지 운영 등으로 VIP 마케팅 차별화에 나선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을 통해 영등포구를 비롯한 지역경제 부가가치창출효과가 사업기간 내 약 6천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역경제 고용창출 효과는 사업기간 내 약 6천여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대표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을 통해 새로운 관광문화 조성에 일조함은 물론 여의도·영등포 지역을 미국의 맨하탄처럼 선진국형 관광지로 부상키시고 지역사회의 성원속에 성장할 수 있는 모범적인 면세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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