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레이븐'에 이어 '크로노블레이드'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네이버(대표 김상헌)의 모바일 게임 마케팅 역량이 또다시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 속에서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이 새로운 흥행 견인차로 거듭날 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 18일 선보인 '크로노블레이드 위드 네이버(with naver)'(이하 크로노블레이드)는 출시 엿새만인 24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출시된 흥행작 '레이븐 위드 네이버'와 유사한 초기 행보다.
네이버와 넷마블게임즈 양사는 크로노블레이드의 흥행을 위해 자사 검색포털을 비롯해 각종 광고를 진행했다. 특히 레이븐 때는 모델겸 배우 차승원을 홍보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크로노블레이드는 인기 배우 하정우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두 게임 모두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른바 '위드 네이버'로 불리우는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에 대한 게임사들의 문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은 유승재 마케팅 센터 이사가 총괄하며 사내 마케팅 센터와 게임 담당 부서의 공조 체계 하에 이뤄지고 있다. 게임 담당 부서가 넷마블게임즈와 같은 외부 게임사와 접촉해 유망 게임을 선정하면 마케팅 센터가 게임 흥행을 위한 마케팅 실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네이버 유승재 마케팅센터 이사는 "위드 네이버는 대형 게임사들뿐 아니라 경쟁력을 가진 중소 개발사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업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 새로운 대안 될까
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네이버의 플랫폼은 두 차례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흥행 견인차로 거듭날지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게임업계는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이 보다 많은 흥행 사례를 만들고 문호를 얼마나 폭넓게 개방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의 경우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넷마블게임즈의 서비스 노하우와 역량이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이 이후 내놓을 성과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업계의 시선은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의 세 번째 게임인 '엔젤스톤'의 성과에 쏠려 있다. 오는 7월 말 론칭을 앞둔 엔젤스톤은 '헬로 히어로'로 유명한 핀콘(대표 유충길)이 개발 중인 신작. 네이버는 엔젤스톤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엔젤스톤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의 입지는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마케팅 플랫폼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잖아 있으나 다수의 이용자에게 게임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미디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면서 "다만 네이버가 현재 규모감 있는 게임만을 선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얼마나 여러 다양한 회사들과 함께 할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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