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공급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 강민수 IHS 책임 연구원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IHS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에서 "최근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OLED 패널 공급가를 낮추고 고객사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공룡으로 떠오른 중국 기업들이 인도나 아시아 등의 신흥시장쪽으로 영역을 넓혀감에 따라 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민수 책임연구원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가동률은 60%로 정도로, 전체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을 겪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프리미엄부터 중·고가, 보급형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요소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성장을 이끌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OLED 패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TV가 OLED의 강점으로 부각되던 커브드(곡면) 기술을 확보하고 퀀텀닷(QD) TV와 같이 고색재현력을 갖춘 TV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민수 책임연구원은 "OLED TV의 차별화 포인트가 줄어들고 시장 흐름이 UHD LCD TV로 흘러감에 따라 OLED TV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최대한 빨리 OLED 가격을 내려야 한다"며 "현재 UHD LCD TV보다 풀HD OLED TV의 가격이 높은데, 수율 및 판매량, 생산성 등을 고려하면 오는 2019년에야 55인치 풀HD OLED TV 판매가격이 LCD TV 대비 1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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