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올해 '2014 시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부터 첫 시도된 대회 분산 개최에 대해 라이엇게임즈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차기 롤드컵도 2개 이상 국가에서 분산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4 롤드컵 결승을 위해 방한한 마크 메릴 라이엇게임즈 사장은 18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2014 롤드컵의 결과가 아주 좋았다. 많은 관중이 모였고 흥미진진했다"며 "지역예선과 본선을 서로 다른 국가에서 분산 개최한 점은 글로벌 e스포츠라는 롤드컵의 취지를 살린 선택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e스포츠를 총괄하는 더스틴 벡 라이엇게임즈 부사장 역시 "우리는 앞서 롤드컵을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세계 곳곳에서 롤드컵이 열리면 다양한 도시를 방문할 팬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라이엇게임즈는 단일 국가에서 치뤘던 이전 대회들과 달리, 2014 롤드컵의 경우 지역예선은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치르고, 8강 이후 결승전은 한국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1월 한국에서 롤드컵을 단일 개최한다는 한국e스포츠협회 발표와 상이한 내용이었기 때문. '라이엇게임즈를 성토하는 게임팬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날 라이엇게임즈는 당시 불거진 문제점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우리의 잘못이 있었고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지역에서의 롤드컵 개최를 계획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밝히지 않아 불거진 문제였다. 향후 커뮤니케이션 진행에 있어 많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대회 늘린다…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2015년부터 보다 많은 리그오브레전드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강조했다. 올스타전·월드챔피언십 외에도 세계 각국 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르면 내년 5월 치뤄질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ESPN·대한항공·코카콜라·아메리칸 익스프레스·레전다리픽처스· HBO 등 주요 파트너사와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e스포츠 발전을 주도해온 한국도 예의주시 중이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한국은 선수와 선수를 지원하는 코치와 매니저, 대회 후원 기업 등 지금의 e스포츠의 구조를 만들었고 전세계가 이를 본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든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도 "한국과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열정 덕분에 우리가 이곳 상암 경기장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 뒤인 19일 오후 4시부터 이곳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 '삼성화이트'와 중국팀 '스타혼 로얄클럽'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한·중을 대표하는 강팀의 승부로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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