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갑을논란'에 휘말렸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3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5.1% 신장한 9천912억원의 매출을 달성,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곳은 지난 3분기 동안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채널 내 포지션을 강화함에 따라 화장품 부문 전 계열사의 매출이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사업 및 브랜드 투자를 확대하고 비화장품 계열사의 이익이 축소돼 전사 영업이익은 1천7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6.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화장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9천253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2.0% 감소한 1천5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은 지속적인 시장 침체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이나 면세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보다 8.1% 신장한 7천9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트레이딩 다운 트렌드로 인해 국내 방문 채널의 판매 부진, 해외사업 점포 및 브랜드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는 소폭 둔화돼 전년보다 5.3% 감소한 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은 4.3% 성장한 5천111억원 ▲국내 매스(Mass) 사업 및 설록 사업은 3.0% 성장한 1천442억원 ▲해외사업은 33.3% 성장한 1천37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사업은 아리따움, 디지털, 면세 경로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특히 백화점 채널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사업은 채널 침체와 트레이딩 다운의 환경 속에서도 '헤라', '프리메라' 등 브랜드의 판매 확대로 백화점 경로의 시장 점유율이 16.3%에서 18.2%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메라'가 채널 내 트레이딩 다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사업은 아리따움 내 주요 브랜드와 트렌디한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성장을 지속했다. 또 홈쇼핑, 온라인 등 디지털 사업은 전 채널에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고성장이 지속됐다. 국내 매스 사업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시점의 차이로 매출 성장이 소폭 둔화했으나 설록 사업의 프리미엄 사업 비중이 확대됐으며 온라인 경로가 고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국가별 신규 제품 런칭 및 신채널 판매 확대로 고성장을 유지했다.
중국 시장은 신채널 진입 및 히트상품 판매 확대로 28.1% 성장한 7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싱가포르는 라네즈 브랜드숍 매출 고성장으로 95% 신장했으며 말레이시아는 라네즈의 백화점 고성장 및 세포라가 추가 입점하면서 판매 확대돼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설화수 신규점에서의 판매가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라네즈 기존점들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등의 효과로 34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역시 아모레퍼시픽 CC쿠션과 타임레스폰스 아이크림 판매 호조로 매출이 31.8% 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 비화장품 부문은 올 3분기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신장한 659억원, 영업이익이 78.4% 감소한 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태평양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하며 고원가 제품 매출 비중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67%나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또 퍼시픽글라스와 퍼시픽패키지 역시 영업이익이 각각 205%, 42% 떨어졌다.
반면, 장원은 비관계사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42% 고성장해 25억원을 기록했다. 또 연구개발비, 지급수수료 등의 판관비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2억원을 기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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