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산업부, '한-이라크 경제통상협력포럼' 개최

[정기수기자] 코트라는 1일 산업통산자원부와 공동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이라크 경제통상협력포럼·투자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천75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에서는 한화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기업과 가스공사, SK에너지, 연세의료원, SK C&C 등 에너지·의료·정보통신(IT)업체 등 40여개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로 대규모 민관경제사절단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사미 알 아라지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 등 이라크 정부 고위인사 14명과 4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는 그동안 원유·가스 증산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에는 재건·탈석유산업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교통인프라·전력 사업 등에 역량있는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포럼에 이어 열린 투자상담회에서는 바스라 신도시 사업과 6만호 주택단지 건설 및 알 파오 항만건설 프로젝트 등 굵직한 재건 사업과 관련된 2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투자상담회에서는 국내 피부클리닉 전문업체인 'CU Skin'이 향후 2년간 1천500만달러(166억원) 규모의 피부클리닉 병원시스템 수출에 성공했다. 이번 수출로 바그다드·아르빌·바스라 등 이라크 3대 도시에 최초의 피부 전문 클리닉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이라크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기술력·인적자원이 결합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이번 사절단 파견이 우리기업이 이라크 재건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현 산업부 2차관은 "한국을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강국으로 만든 주인공은 한국기업들"이라고 소개하며 "이라크의 재건과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차관은 포럼에 참석한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기존 에너지 협력관계를 넘어 양국의 협력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제사절단은 오는 3일에는 인접국인 요르단 암만으로 옮겨 주요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연내 '한·이라크 경제-에너지 협력 운영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코트라도 '이라크 진출설명회'를 하반기에 여는 등 국내 기업의 이라크 진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