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중동지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과 석유제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국내 전국 기름값은 1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4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 13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5.66달러로 전날보다 0.81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14.81달러, 경유는 124.11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81달러, 0.67달러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89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91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88달러, 1.59달러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유종의 배럴당 현물가격도 각각 85.97달러, 108.70달러로 전날보다 0.86달러, 0.94달러 내렸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연말까지 타결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경우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또 지난주 미국내 일간 휘발유 소비량이 지난 11월 16일 이후 한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현재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937.46원, 경유가격은 1천761.16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20원, 0.63원 떨어졌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1938.27원)와 경유(1762.61원)가격에 미치지 못해 각각 13주, 1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15.45원 0.32원↓, 1천852.08원 0.05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렸다.
지난 13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37.66원)은 전날보다 0.22원, 경유가격(1천761.79원)은 0.15원 각각 떨어졌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도 1천99.30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내렸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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