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중고차 시장을 살펴보면 차량에 따라 매매되는 속도가 다르다. 모델의 종류나 가격 등에 따라 다르지만, 딜러들이 선호하는 차량의 매매속도가 빠른 경우가 적지 않다.
딜러들이 사고 싶은 중고차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지난 두 달 동안 매매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딜러들의 차량 선호도와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딜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TG'로 나타났다. 이어 아반떼HD와 SM5, 싼타페 등이 각각 2~4위에 올랐다.
주행거리 면에서는 1년을 기준으로 1~2만km로, 평균 주행거리나 혹은 그보다 좀 더 짧은 경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랜저TG가 가장 활발히 판매되는 이유는 판매자와 딜러가 생각하는 중고차매매 가격대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랜저TG는 지난 1년동안 중고차 검색순위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또한 높은 내구성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꾸준하다.
반면, 신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MD는 판매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비해 딜러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아반떼MD의 경우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아 차량상태가 신차에 가깝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는 더욱 높은 금액을 받고 팔고 싶지만, 아직은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낮기 때문에 딜러들은 판매자의 기대보다 낮은 금액에 매입을 원해 합의점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즈 데이터 리서치팀 관계자는 "오히려 이전 모델인 아반떼HD의 중고차 가격이 안정돼 있고 구매를 원하는 운전자도 많아 딜러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결국 딜러들은 시장 수요가 많은 차를 선호하는데, 이런 차를 팔려는 운전자는 빠르고 좋은 조건에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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