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美 킬로패스와 메모리 IP 공동개발

[박계현기자]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이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미국 킬로패스와 공동으로 아날로그반도체용 메모리 설계자산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반도체 설계자산(IP)은 반도체를 설계할 때 사용하는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로, 이번에 개발한 IP는 전력관리 칩, LCD 구동 칩, 이미지 센서 등 아날로그반도체에 내장된 메모리 설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IP는 전원을 차단해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으로, 원타임 프로그래머블(OTP)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정보를 한번 기록하면 추가적인 기록과 수정이 불가능해 칩의 데이터가 위변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회사 측은 "1비트 메모리를 위해 2개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1비트에 1.5개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메모리의 크기를 약 30% 이상 줄였다"며 "고집적 아날로그반도체를 설계하는데 적합한 IP"라고 설명했다.

또 이 IP는 정보를 한번만 기록하기 때문에 메모리의 데이터 저장과 삭제에 사용되는 부동게이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동부하이텍은 "이 달부터 이번에 개발한 IP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킬로패스와 함께 다양한 0.18미크론급 공정에 맞는 IP를 추가로 개발해 고집적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IP는 주로 0.18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과 0.18미크론급 아날로그 CMOS 공정으로 생산되는 메모리 설계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