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제약노조가 일괄 약가인하로 인해 대량 실직과 해고가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요청한 데 대해 보건복지부가 "종전 정부안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은 7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대표단 9명과 가진 면담에서 "약가인하 정책의 폭과 시기는 조정의 여지가 없다"며 약가인하의 핵심사항을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과 화학노조 김동명 위원장·박광진 제약분과위원장 등 3명이 국내 제약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복지부 측에선 임채민 장관을 비롯해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 곽순헌 생명과학진흥과장 등이 4명이 배석했다.
임 장관은 화학노조 측의 제약사들의 약가인하에 따른 고용불안에 대해서도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임 장관은 다만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업계와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학노조는 내년 1월께 고용문제를 평가하고, 3월 이후 임금협상 추이를 본 후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화학노조에 가입된 국내 제약사는 동아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녹십자·종근당·일동제약·보령제약 등이다. 외국계 제약사로는 한국화이자·한국GSK·한국베링거인겔하임·바이엘코리아·한국아스트라제네카·한국노바티스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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