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1분기 매출 전년대비 17% 성장"

[강호성기자]한국HP는 2011년 회계년도 1분기(2010년 11월~2011년 1월)에 매출이 17% 성장해 글로벌 평균인 4%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길 한국HP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숙된 시장인 서구유럽의 경기회복이 더딘데 비해 한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글로벌 전체로 볼때 순이익은 27% 가량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엔터프라이즈(EB) 부문의 경우 글로벌은 6%, 한국에서는 15%가 성장했다. 이 가운데 기업용하드웨어(ESSN) 영역은 글로벌이 22%, 한국시장이 29% 성장했다.

PC 등을 담당하는 퍼스널서비스그룹(PSG)에서는 글로벌에서 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한국에서는 12%가 성장해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서비스 부문에서는 글로벌이 15%, 한국시장이 21%를 기록하는 등 전분야에서 한국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미징프린팅그룹(IPG) 역시 글로벌 7%, 한국22% 등 한국HP의 성적표가 돋보였다.

HP의 글로벌 실적을 살펴보면 2011 회계연도 1분기에 3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22% 증가하면서 전체 사업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고,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두 자리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티븐 길 사장은 "글로벌 성적표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며 "한국HP는 글로벌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