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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겨냥, 기업커뮤니케이션시장 경쟁 가열


한국MS-한국IBM-시스코코리아 등 물밑 공세 치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일하는 '스마트워크' 시대를 맞아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등 기업을 겨냥한 '협업솔루션' 시장에 경쟁의 가속도가 붙고 있다.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되면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와 환경보호 등 적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솔루션 회사들은 메신저 기술을 활용해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과 인터넷전화(VoIP) 등을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협업솔루션'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7일 기존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를 업그레이드한 '링크 2010'을 국내에 선보였다. 신제품은 메신저에 웹컨퍼런스와 인터넷전화(VoIP), 오피스 기능이 연동됐고, 스마트폰 이용자와의 영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최근 직원 2천200명을 둔 호남석유화학이 출장을 영상회의로 대체하기 위해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몇몇의 대기업이 이 제품을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강희선 상무는 "단순히 장소만 바뀌어 업무를 보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장소·도구에 구애 받지 않고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적극 수용하고 MS 오피스와의 연동 등 업무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이 모두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국HP 김지연 부장은 "IT 아키텍처을 고려해 협업솔루션을 디자인하고 컨설팅, 플래닝해 전략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 분야에서 MS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 역시 '로터스노츠' 라는 상품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삼일제약, 대우건설, 필라코리아, EXR, 한투 등 기업들이 인터넷 영상회의와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이 회사 협업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IBM 홍용재 실장은 "소셜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주목받으면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세계 어느 곳보다 스마트워크를 먼저 시작한 IBM의 노하우를 살려 스마트워크 시대 맞춤형 협업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웹엑스'의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대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언제 어디서나 시스코 협업 애플리케이션과 접속 지원이 가능한 업무용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어스'도 이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첨단 영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즌스'와도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기업들이 협업솔루션 구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모바일 근무환경에 맞물려 원격근무나 이동근무가 기업의 비용절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각 지역이나 국가에 포진한 직원들이 한군데 모여 회의를 하는 것보다 영상회의를 도입하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절약될 수 있다.

포레스터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MS의 링크 2010은 12개월간 337%의 투자수익률(ROI)을 나타냈다. 이는 여타 솔루션 대비 총소유비용(TCO)을 39% 절감한 것으로, 직원이 5천명을 기준으로 할 때 3년간 이 제품으로 약 200억원 가량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의 시각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한국IDC에 따르면 기반 인프라 측면을 뺀 국내 UC 애플리케이션 시장만 지난해 1천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1.2%의 성장률을 보여 2014년에 1천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협업시스템이 속속 등장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기업들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 확산의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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