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만 해도 방송은 TV, 인터넷은 PC, 전화 및 문자메시지는 휴대폰이라는 공식이 불변의 진리로 통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태블릿PC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이런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스크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플랫폼, 콘텐츠 업계 모두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소위 N스크린 시대라 불리는 매체 간 융합 경쟁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산업 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생활패턴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 같은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의 공세에 국내 기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국내 기업들이 하드웨어적인 마인드에만 집착하다가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킬러 콘텐츠 육성의 중요성을 간과한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다.
그렇지만 과거 단기간에 IT강국으로 위용을 과시했던 우리나라의 집중력이라면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이뉴스24는 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 등과 함께 오는 10월6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잠실롯데호텔에서 '디지털커뮤니케이션2010 컨퍼런스(DCC 2010)'를 열고 스마트 시대 우리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모색해 본다. (행사 페이지 참조.)
◆'소셜 플랫폼' 시대 강화될 것
이날 컨퍼런스 트랙 2에서는 '모바일 앱과 웹! 킬러 서비스의 발굴과 접근 방법'이라는 주제로 N스크린 시대에서의 모바일 킬러 콘텐츠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설 나우프로필 이동형 대표는 향후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소셜 플랫폼'이 콘텐츠 생산 및 유통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예전에는 제한된 전문가만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시켰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게 됐다"며 "콘텐츠 유통 파워는 매스 플랫폼에서 포털을 거쳐 소셜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을 비교하면서 실명을 기반으로 하는 트위터는 공적 정보 유통의 장으로, 페이스북과 싸이월드 등은 온라인 호프집과 같은 사적 커뮤니티 서비스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소셜 플랫폼 시장이 콘텐츠 유통을 지배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실제 미국에서 SNS 감시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정부가 정보 통제의 권한을 뺏기게 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집중 육성을 조언하기도 했다.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 다양"…보급률이 성패 좌우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다양한 수익모델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KT엠하우스 김정훈 팀장은 모바일 광고 시장의 확대에 따라 새롭게 등장할 키워드 검색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광고, 모바일 웹 광고, QR코드·이미지 검색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소개한다.
그는 하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1일 5천만 쿼리(질의 수) 정도는 발생해야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얼마나 확대될지에 달렸다고 전제했다.
이어 코난테크놀로지 지윤성 부장은 음성검색 뿐 아니라 GPS를 기반으로 한 위치검색, 이미지 실물 검색 등 다양한 검색 모델을 소개할 계획이다.
스마트TV의 등장에 따른 TV와 모바일 연계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NHN 원만호 실장은 스마트TV 등장으로 인해 인터넷 사업자가 여러 단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지만, 단순히 PC서비스를 TV로 그대로 이동시키는 방식과는 다른 단말 고유의 특성에 맞는 유저 인터페이스 구성 방법을 조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EdG 이인원 대표는 '킬러 콘텐츠' 서비스 기획에 대한 실무적인 조언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킬러 콘텐츠 제작은 어떤 고객이 3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지를 정의하고 콘텐츠 특성 상 어떤 플랫폼에 적합할지 등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조직구성 및 컨설팅 결과 사례를 공개한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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