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셜 미디어인 페이스북 서비스를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폰(피쳐폰)에서도 6월 초부터 쓸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KT가 페이스북의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 왑(WAP) 기반 위피(WIPI)폰에서도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6월초부터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4월 말 현재 국내에서 80만 가입자를 모은 페이스북이 연내 100만 가입자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7일 "페이스북의 오픈 API를 이용해 일반폰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용 서비스를 개발해 6월 초부터 제공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일반폰에서 쓸 수 있지만 위피(토종무선인터넷플랫폼) 일부 사양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페이스북 서비스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의 주요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로, 페이스북 친구의 새 글을 확인하고 댓글을 달수 있으며, 나에게 온 댓글도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3223 + SHOW버튼'을 누르면 해당 서비스로 바로 접속 할 수 있고, KT의 데이터 정액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별도 요금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액제 미가입자는 9.1원/1KB의 데이터 통화료 발생)
KT측은 "이 서비스 시작과 함께 KT고객들은 SHOW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이끄는 대표 서비스인 일명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100만 고지 달성에 기여할 듯
KT가 일반폰에서 페이스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페이스북이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API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용 페이스북은 이미 여러 개가 제작돼 쓰이고 있다.
페이스북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페이스북이 네이버를 넘어서는 강력한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이 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지난 3일 전자신문이 주최한 '쇼셜 비즈니스 인사이트 2010 토크쇼'에서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가입자가 약 80만명에 불과하지만 페이스북은 뉴스와 상거래 등을 붙여가면서 네이버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싸이월드 시절 내 친구의 미니홈피를 찾아들어가야 했던 데에서 페이스북은 푸시로 내 페이지에서 다 볼 수 있게 하는 등 쇼셜 인터렉티브의 양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는 싸이월드에 아직 없는 기능이며, 싸이월드의 쇼셜 네트워크 구조가 완전히 다른 형태로 전환 못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트위터에 비해 페이스북은 활성화가 더 돼야 한다"면서 "방향성에서 그것으로 갈 건 분명한데, 지금은 헤매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찬진 사장은 트위터의 국내 서비스 한계에 대해 한글 이름으로 바꾸기 어려운 점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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