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오는 2010년까지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과 국회를 설득해 정부 안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수정안을 내년 1월까지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럼 충청권 모두가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안을 내놓을 자신이 있나"라는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자신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안이 충청권과 국회에서 거부당할 때 다시 원안으로 할 것인가"라는 정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미력하나마 국민과 국회를 설득해 제 안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정부 안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도, 충청도에도 모두 좋은 안을 만들겠다"며 "연구된 것은 많지만 발표될 시기가 아니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어 세종시법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개발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만에 하나 총리실이나 정부부처가 (세종시에)가지 않더라도 지금 짓고 있는 건물을 다른 목적으로 돌릴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자족기능을 몇 %까지 올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20%까진 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여야 합의하에 처리된 세종시법을 수정하겠다는 것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 의원의 질타에 "단기적으로는 사회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것을 향해 겪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라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헌법도 고칠 수 있는데 (세종시법도)고정된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반론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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