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화사기로 인한 개인정보침해사고 문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황중연 www.kisa.or.kr)은 2008년 상반기 개인정보 상담 및 신고 민원 분석 결과,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신고 건수가 총 1만8천3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화사기 관련 민원은 총 6천66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전체 민원의 36%를 차지했다.
우체국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도용으로 신용카드가 무단 발급됐다고 알린 뒤, 수사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의 전화사기가 극성을 부렸다.
근로복지공단의 환급금을 복지카드 형태로 제공한다고 속이고 카드 발급을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득, 정보를 빼내는 수법도 동원됐다.
◆기업, 개인정보 동의철회에 여전히 소극적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관련 민원'은 911건으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개인정보 이용 등에 대한 동의철회(회원탈퇴) 불응 관련 민원도 54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KISA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5·6월 주민번호 클린 캠페인을 실시, 이용자의 웹사이트 탈퇴 요청은 증가했으나, 해당 기업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사업자의 경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휴 업체 또는 텔레마케팅(TM) 업체 등에 제공할 때 제공 받는 자의 이용 목적 등을 상세히 이용자에게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포괄적 고지를 통해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ISA측은 "개인정보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개인정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기업 스스로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보관을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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