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조심

최근 우체국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빼가는 '보이스 피싱'이 활개를 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 지역에서만 우체국에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화사기범들은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택배 도착이나 소포가 반송됐다며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는 게 우본측 설명이다.

우본측은 "우체국에서는 ARS로 소포·택배 등의 우편물 도착과 반송예정을 안내하지 않으며, 주민번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와 관련 사항을 절대 문의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이름이나 주소 등이 쓰여진 우편봉투나 소포상자는 그대로 버리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이를 떼어낸 뒤 버릴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우체국 내부나 국전에 보이스 피싱 예방 안내문을 게시하고 지역 우체국을 통해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피해예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