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가 개인용 PC보안 서비스 무료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개인용 안티 바이러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용 PC보안 서비스인 '빛자루' 특별판을 개인에게 무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스트소트프의 실시간 무료 백신인 '알약'의 인기와 대형 포털인 네이버, 야후코리아의 무료 백신 제공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달라지자 지난 하반기부터 개인용 백신 정책에 대해 고민해왔다.
이 회사는 얼마전 네이버와 백신 제공에 합의하면서 실시간 무료 백신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순응하는 쪽을 택했다.
◆개인용 백신 '선택적' 무료화
안철수연구소는 개인용 백신의 전면 무료화가 아닌 선택적 제공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온라인 통합보안서비스인 '빛자루'는 무료 제공하고, 또 다른 개인용 무료 백신 V3 IS 2007 플래티넘은 유료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
안철수연구소는 오는 31일부터 '빛자루' 특별판을 일반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빛자루 특별판은 기존 유료 서비스인 '빛자루 파워'에서 일부 기능을 제외했다.
실시간 감시와 자동 업데이트 기능 등은 물론 ▲백신 ▲안티스파이웨어 ▲방화벽 ▲PC 최적화 ▲해킹차단기능(IPS) ▲그레이제로 ▲PC백과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그레이제로, PC백과 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단, 빛자루 특별판은 개인만 무료 사용 가능하며, 기업 및 관공서 PC방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원격케어 기능 탑재한 차별화된 개인용 백신 개발
안철수연구소는 신개념의 종합적 주치의 서비스인 'V3 365 케어(가칭)' 신규 유료 서비스를 개발해 차별화된 개인용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V3 365 케어는 기존 통합 백신 제품의 기능에 웹하드·백업 기능을 추가하고 별도 옵션으로 원격케어 및 출장케어 등의 지원을 강화한 서비스다.
안철수연구소는 V3 IS 2007 플래티넘은 유료 모델로 유지하는 한편 기존 빛자루 유료 사용자에 대해 ▲사용 기간 연장 ▲차세대 유료 서비스 V3 365 케어로의 전환 등의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국내 V3 사용자는 총 700만~800만명에 이르지만 불법사용자가 80%에 달해,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장의 요구에 부응, 일부 개인용 백신 제품의 무료화를 추진하는 한편 바이러스 긴급대응조직과 해킹 대응센터 조직 등의 사후관리지원 기능을 차별화해 유료 백신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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