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 이하 LPL)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007년 4분기 영업실적으로 삼성전자 LCD총괄과의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LPL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4조3천220억원의 매출과 8천6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분기별 최고치라고 LPL 측이 설명했다.
2007년 연간 매출액은 14조3천520억원으로 역시 설립 이래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5천40억원으로 지난 200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영업익 8천억대 초반 시장 예측치 크게 상회
LPL의 2007년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2007년 매출액은 지난 2006년보다 3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천690억원, 영업이익률은 20%에 이르렀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1천77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LPL은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4분기 법인세 차감전 이익(EBITDA)은 1조7천750억원(이익률 41%)으로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7천600억원으로 전 분기 45% 증가했고, 전년 동기 1천740억원의 손실에서 역시 대폭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PL이 시장의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 및 이익을 달성하면서 15일 삼성전자 LCD총괄과 경쟁의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연간 31% 원가절감률 달성으로 기업체질 강화
4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TV용 LCD 패널이 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데스크톱 모니터용 패널은 24%, 노트북 PC용 패널은 21%, 중소형 어플리케이션용 패널은 5%의 비중을 차지했다.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총 340만㎡를 기록했다.
4분기 평방미터당 매출원가는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90만원(1천13달러)을 기록했다. LPL은 연간 31%의 원가절감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회사의 목표였던 25%를 상회하는 것으로, 이로써 기업체질과 수익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12월31일 현재 LPL은 1조9천81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차입금은 3조4천60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1조4천25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원 이상 크게 줄었다. 4분기 순차입금 비율도 17%로 전 분기 말 37%에서 적잖이 개선돼 한층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권영수 LPL 사장은 "2007년 한 해 동안 안정적인 LCD 패널가격 등 좋은 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성과 기업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번 실적과 같은 탁월한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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