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8세대 1라인의 2단계(Phase2)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단독 또는 소니와 공동투자 여부에 대해 여전히 소니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크리스털밸리 컨퍼런스&전시회(CVCE) 2007' 행사에서 김상수 삼성전자 LCD총괄 기술센터장(부사장)은 "8세대 2단계 투자와 관련 아직까지 단독 내지 소니와 합작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며 "아직까지 소니와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의 8세대 1라인 1단계(Phase1)의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연말 무렵까지 같은 공장의 3~4층 공간에 들어설 2단계 라인의 투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8세대 1라인 바로 옆 생산시설이 들어설 공간만 마련돼 있는 8세대 2라인에 대해서도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
김 부사장은 "현재 대형 LCD 패널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8-1라인 2단계 양산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단 아직까지 투자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장비 발주도 시작하지 않아 이르면 2008년 3분기, 늦어도 내년 말까지 2단계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CD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소니가 8세대 1라인 2단계에서도 합작 투자를 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단계 라인의 경우 두 회사가 세운 S-LCD에 의해 양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생산 물량의 절반을 소니가 가져가고 있다. 이는 대규모 자금투자를 나눠서 실시하고, 비수기에 따른 공급 초과의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차원에서 '윈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하고, 소니가 참여하더라도 결국 추후에 자금을 대는 형태가 된다"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두 회사가 함께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현재 확실한 건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란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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