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다운됐던 전국 일부 법원의 전산망이 8일 오후 2시쯤 대부분 복구됐다.
전국 법원 중 특히 피해가 심했던 부산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법원의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감염된 컴퓨터 150여대를 일일이 수동으로 복구했다.
대법원을 비롯해 광주지법, 대전지법 등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 대부분을 정상 복구했다.
법원 전산망을 감염시키면서 심각한 업무 차질을 초래한 '알만. C(ALMAN.C)'는 트로이목마 계열인 알만 바이러스의 변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안철수연구소측은 밝혔다 .
알만.C는 사용자들이 통신망에 접속하려고 할 경우 신호를 밖으로 밀어내는 악성 바이러스로, 법원 전산망에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없어서 삽시간에 확산됐다고 법원측은 설명했다.
법원측은 7일 아침 보유하고 있던 백신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안철수연구소 측에 치료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안연구소측에서는 V3를 이용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지법 관계자는 "지난 1996년 법원 전산망이 구축된 이래 이번처럼 장시간 동안 전산망이 다운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 같은 사태에 대비, 앞으로는 전산망 보안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대처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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