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법원 전산망이 신종 바이러스 '알만(ALMAN)'에 감염돼 창구민원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부터 법원 전산망인 재판사무시스템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바이러스는 현충일 다음 날인 7일부터 전국 법원 전산망으로 확산되면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바이러스가 법원 전산망을 강타하면서 종합민원실 창구에서 이뤄지는 ▲민·형사 사건접수 ▲재판일정 확인 ▲공탁신청 ▲사건검색 등 전산 업무가 지연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법원전산망은 등기업무를 다루는 '등기망'과 재판 관련 업무를 다루는 '사법망(재판사무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사법망에만 침투했기 때문에 등기업무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대법원은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에 의뢰, 감염상태 진단에 이어 백신프로그램을 확보해 현재 치료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황미경 차장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프로그램 코드가 복잡해 분석자가 코드를 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오늘 중 치료엔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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