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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F2024 개막] '승리의여신: 니케'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 "캐릭터 애정하고 세계관 동경하도록"


23일, 제3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개최
유형석 디렉터, '승리의 여신: 니케'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발표
"본질적인 게임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성공적인 IP를 구축할 수 있을 것"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IP에 빠져들게 하는 원동력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 설계에 있다."

유형석 시프트업 총괄 디렉터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뽑았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캐릭터를 사랑하게 만들고, 그 세계관을 동경하게 만드는 것이 IP(지식재산권)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의미다.

2024 제3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게임 산업의 거대한 파도: 지식재산권을 말하다' 라는 주제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유형석 시프트업 총괄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3일 아이뉴스24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3회 ICT포럼: 게임 산업의 거대한 파도, 지식재산권을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연사로 나선 유형석 디렉터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서브컬쳐 공략'을 주제로 IP 성공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디렉터는 앞서 넷게임즈(현 넥슨게임즈)에서 흥행작 '히트' 전투 디렉터와 전투 및 시스팀 기획팀장, '오버히트' 디렉터와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시프트업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 흥미롭고 밀도 높은 '내러티브'가 핵심…"이용자가 그 세계의 존재를 애정하도록"

유형석 디렉터는 성공적인 IP 구축은 이용자가 IP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봤다. 그는 "'니케' IP 개발에서는 '이용자에게 어떻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를 구축해 이용자가 애정에 이어 세계관까지 동경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니케'의 개발에 있어 스토리를 가장 핵심적인 방법 중 하나로 활용한 이유다.

유 디렉터는 "기본적인 텍스트부터 시작해 게임 내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메신저, 인게임 애니메이션 등 여러 소재를 통해 캐릭터가 가진 서사뿐만 아니라 이를 감싸고 있는 세계관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밀도감 있고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함으로써 독창적인 스토리라인이 구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IP를 사랑하고 세계관을 동경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부터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부터 세계관을 동경해야 이용자들의 동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그 세계의 존재를 애정하고 동경하는 것이 개발자로서의 가장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흥미롭고 일관성 있는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디렉터는 이러한 세계관 구축을 위해 IP 관리를 더 거시적인 목적으로 둠으로써 게임이 IP 자체를 침범하지 않는 체계를 두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4 제3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게임 산업의 거대한 파도: 지식재산권을 말하다' 라는 주제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유형석 시프트업 총괄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SF와 슈팅이라는 키워드로 글로벌 공략 성공…"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해야"

밀도 높은 내러티브 설계와 더불어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로는 'SF'와 '슈팅'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유 디렉터는 "SF와 슈팅은 글로벌에서 가장 메이저한 키워드"라며 "이는 이용자들이 니케에 관심을 가지고 설치하고 접속하게 만드는 장치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해당 요소를 게임에 녹여내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구성하는 껍데기가 아닌 요소 하나하나에 녹아들도록 개발했다는 얘기다. 유 디렉터는 "니케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의 캐릭터(R등급)부터 SF 세계관이 잘 묻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냈다"며 "소외될 수 있는 디테일한 영역 하나까지도 세계관과 설정이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뿐만이 아닌 PC 플랫폼에서의 재미도 한몫을 했다. 양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플랫폼에서의 차별화된 재미를 '니케'에 구축했다는 것이다. 유 디렉터는 "'니케'는 PC에서도 슈팅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고 모바일에서는 '원핸드' 플레이 등으로 간편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는 이용자 친화적인 환경 구축으로 이어져 국가나 권역별 차이를 커버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 유 디렉터는 '니케'를 PC로만 플레이하는 비중도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PC에서도 조작이 재밌게 구축돼 있다는 것을 검증한 부분"이라고 자신했다.

'니케'의 성공에는 게임 내 밀도 높은 그래픽 구현과 이를 위한 '타협하지 않는 고집'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유 디렉터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트리플A급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제 목표를 김형태 대표가 흔쾌히 허락해줬다"며 "이를 통해 '서브컬쳐 게임이 맞아?'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비주얼을 구축했고, 모든 면에서 밀도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디렉터는 '놀이는 시간이 흐르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Homo Ludens, 저자 요한 하위징아)'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본질적으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재미를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는 늘 새로운 게임을 탐구하지만 본질적인 재미는 변하지 않는다"며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게임을 만들어내고 성공적인 IP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승리의 여신: 니케'는 시프트업이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출시 직후 국내는 물론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매출 3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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