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곳곳에 폭염·가뭄·폭우


C3S “지구 가열화 가속”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 가열화의 끝은 어디일까.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목소리만 높일 뿐 온실가스는 줄지 않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되려 증가하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이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는 폭염,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로 지구촌을 침범하고 있다.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브라질은 최근 홍수로 지금까지 1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서는 지난 4월 47.2도라는 기록적 기온을 보이면서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올해 4월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58도 더 높았다. 일시적이긴 한데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약속한 '1.5도 방어선'이 무너졌다. [사진=C3S]

유럽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4월이 그동안 가장 더웠던 4월로 기록됐다.

올해 4월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는 15.03도로 1991~2020년 평균보다 0.67도 높았다. 그동안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 4월보다 0.14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4월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 세계 각국은 프랑스 파리에 모여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일시적 현상이긴 한데 이 방어선이 무너진 셈이다.

지구 가열화가 계속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는 극심한 폭염, 남아프리카에서는 가뭄, 브라질 남부 등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알바로 실바(Alvaro Silva) 세계기상기구(WMO) 기후 전문가는 “극심한 날씨와 기후 재난 등은 따뜻한 기온에서 더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염과 폭우가 ‘가열화된 기온’과 무관치 않다는 거다. 실바 박사는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지면서 대기에 더 많은 열과 습기를 보태면서 상태가 악화한다”고 분석했다.

2024년 해수면 온도.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에 열과 습기를 보태면서 폭염과 폭우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C3S]

C3S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남위 60도~북위 60도의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21.04도로 해당 달의 기록상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인도에서는 4~5월 초에 반복적 폭염을 겪었다. 인도 기상청은 주의보와 경고를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 4월 30일 웨스트벵갈에서는 최고 기온 47.2도를 보였다. 방글라데시는 폭염 안전 예방책으로 학교가 문을 닫기도 했다.

태국도 예외는 아니다. 태국 기상청은 지난 4월 27일 므앙 펫차분에서 44.1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에서는 48.2도의 새로운 최고온도가 기록됐다.

브라질 남부에서는 홍수로 지금까지 1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보면 이번 폭우로 126명이 숨지고 3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41명은 실종 상태이다.

브라질 남부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지난 7일(현지시간)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 지역 주민들을 배에 태워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WMO는 “한 달 또는 1년 동안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1.5도를 넘어섰다는 것은 위험할 정도의 초기 징후”라며 “10년 단위 기온 측정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넘어서면 지구가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징후가 있을 때 ‘사전약방문’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 ‘이 정도는 괜찮다, 괜찮다’ ‘지구 날씨는 늘 오르락내리락 반복했다’는 말만 내뱉으면서 ‘사후약방문’이 될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곳곳에 폭염·가뭄·폭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