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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중남미 위기 "극단 날씨…더 자주, 주기는 더 짧아"


WMO “중남미, 폭염·홍수 위기 상황”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중남미에서) 극단적 날씨가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돌아오는 주기는 더 짧아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이 기후변화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홍수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터전을 잃었다. 도로가 파괴되고 보트를 이용해 구조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3년 중남미 기후상황보고서를 보면 중남미에서 1년 동안 기록적 폭염과 홍수, 가뭄으로 기아와 질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남미에서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적어도 약 28조7000억원(21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실효과로 지구가 가열되면서 나타나는 극단적 현상과 지난해 ‘슈퍼 엘니뇨’라고 부를 정도의 강력한 엘니뇨 효과가 결합하면서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남부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7일(현지시간)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 지역 주민들을 배에 태워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에서 강력한 홍수가 계속되고 있고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농경지가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WMO 측은 “지난해 이 지역의 사망자 수를 정리하면서 사회경제적 충격과 함께 재난과 기후 변화로 인해 138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식량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 날씨와 자연이 파괴되면서 질병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WMO는 2023년 첫 7개월 동안 300만 건 이상의 뎅기열 사례가 보고돼 이 지역의 이전 연간 기록을 깼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에서는 치쿤구니야열(모기 매개 감염병)의 첫 번째 사례가 보고됐고 칠레는 이집트 숲모기 매개체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폭염, 홍수와 가뭄 등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WMO]

WMO 관계자는 “21세기 첫 20년 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매년 평균 3만6695명의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멕시코는 지난 8월 29일에 51.4C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많은 지역이 장기간의 폭염 속에 무더위를 겪었다. 허리케인 오티스는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냈고, 도시 호텔의 80%를 손상시켰다. 120억 달러의 피해를 남겼다.

가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량 생산 지역 중 하나의 농업 생산에 큰 어려움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의 밀 생산량은 5년 평균보다 30% 감소했다.

베네수엘라, 아이티와 콜롬비아 일부와 같이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는 식량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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